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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향고양이 똥에서 찾은 황금 원두?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커피의 실체

세상의 작은 글씨/지식작은글씨

by N잡러신초딩 2025. 4. 6.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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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되지 않은 커피 원두로 만드는 커피 – 프리미엄 동물성 커피의 모든 것

커피 중에는 특정 동물이 커피 체리를 먹고, 소화되지 않은 원두를 배설한 후 가공하는 **‘동물성 커피(Animal-processed coffee)’**가 존재한다. 이러한 커피는 독특한 생산 과정과 희귀성 때문에 일반 커피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된다. 대표적인 예로 코피 루왁(Kopi Luwak), 블랙 아이보리(Black Ivory), 자클루 커피(Jacu Bird Coffee) 등이 있다.

아래에서 이 커피들이 어떻게 생산되는지, 일반 원두와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상세히 알아보자.

 

1. 코피 루왁(Kopi Luwak) – 사향고양이 커피

1) 코피 루왁이란?

코피 루왁은 **사향고양이(Civet Cat)**가 커피 체리를 먹고 소화하지 못한 원두를 배설한 후 가공한 커피다. 주로 인도네시아(수마트라, 자바, 발리), 필리핀, 베트남 등에서 생산된다.

주요 특징:

  • 초콜릿, 캐러멜, 견과류 같은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 강함.
  • 동물의 효소가 작용하여 일반 커피보다 쓴맛과 신맛이 감소.
  • 세계에서 가장 희귀하고 비싼 커피 중 하나로, 최고급 제품은 1kg당 수백만 원에 거래됨.

2) 코피 루왁의 섭취 및 소화 과정

  • 사향고양이는 본능적으로 잘 익고 당도가 높은 커피 체리만을 선택해서 섭취한다.
  • 커피 체리의 과육은 소화되지만, 원두는 동물의 위에서 프로테아제(Protease)라는 효소와 장내 미생물에 의해 발효가 진행된다.
  • 이 과정에서 커피 단백질이 일부 분해되면서 쓴맛이 줄어들고, 부드러운 질감과 깊은 향미가 강화된다.
  • 소화되지 않은 원두는 배설되며, 농부들이 이를 수집하여 가공하게 된다.

3) 코피 루왁의 생산 과정

① 원두 수집

  • 사향고양이가 배설한 커피 원두를 수거.
  • 과거에는 자연 상태에서 배설물을 찾아 수집했으나, 현재는 인위적으로 사향고양이를 사육하는 경우가 많음.

② 세척 및 건조

  • 원두를 철저히 세척한 후 햇볕이나 기계 건조 방식으로 건조.

③ 로스팅 및 포장

  • 라이트~미디엄 로스팅이 일반적이며, 향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섬세한 로스팅 과정을 거침.
  • 이후 고급 커피 시장에서 소량으로 판매됨.

4) 윤리적 논란

  • 원래는 야생에서 자연적으로 배설된 원두를 채취했으나, 현재는 상업적 생산을 위해 사향고양이를 감금하고 강제로 커피 체리를 먹이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음.
  • 이에 따라, "와일드 루왁(Wild Luwak)" 인증을 받은 제품만 구매하는 것이 윤리적으로 권장됨.

2. 블랙 아이보리(Black Ivory) – 코끼리 커피

1) 블랙 아이보리란?

블랙 아이보리는 **코끼리(Elephant)**가 커피 체리를 먹고 소화 과정에서 발효된 원두를 배설한 후 가공한 커피다. 태국, 미얀마,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생산된다.

주요 특징:

  • 커피 체리가 코끼리의 위에서 발효되면서 독특한 과일 향과 부드러운 맛을 형성.
  • 코끼리의 소화 과정이 길기 때문에 원두에 남은 쓴맛 성분(클로로겐산)이 더욱 감소.
  • 연간 생산량이 극히 적어, 세계에서 가장 비싼 커피 중 하나로 거래됨.

2) 블랙 아이보리의 섭취 및 소화 과정

  • 코끼리는 커피 체리를 먹을 때 다른 과일(바나나, 타마린드)과 함께 섭취하는 경우가 많아, 커피에 과일 향이 자연스럽게 배어든다.
  • 위에서 길게는 12~72시간 동안 발효 과정이 이루어지며, 미생물과 효소 작용으로 인해 커피의 강한 쓴맛이 줄어든다.
  • 소화되지 않은 원두는 배설되며, 이를 농부들이 수집하여 가공한다.

3) 블랙 아이보리의 생산 과정

① 원두 수집

  • 코끼리가 배설한 커피 원두를 수거.
  • 소량 생산되기 때문에 연간 생산량이 극히 적음.

② 세척 및 건조

  • 원두를 철저히 세척하고 자연 건조 후 보관.

③ 로스팅 및 판매

  • 미디엄 로스팅이 일반적이며, 과일향을 극대화하기 위해 신중한 로스팅이 이루어짐.
  • 주로 고급 호텔과 커피 애호가들에게 소량 판매됨.

3. 자클루 커피(Jacu Bird Coffee) – 브라질 야생 새 커피

1) 자클루 커피란?

자클루 커피는 브라질의 야생 새 '자클루(Jacu Bird)'가 커피 체리를 먹고 배설한 원두를 가공한 커피다.

주요 특징:

  • 새가 높은 나무 위에서 직접 체리를 먹기 때문에 수확이 매우 어렵고 생산량이 적음.
  • 커피의 신맛이 강하며, 과일과 와인 같은 향미가 특징.
  • 코피 루왁이나 블랙 아이보리에 비해 덜 알려졌지만, 희귀성과 독특한 향미로 인해 점점 인기를 끌고 있음.

2) 자클루 커피의 섭취 및 소화 과정

  • 자클루 새는 커피 체리를 섭취하지만, 인간이나 코끼리처럼 강한 소화 효소가 없어 발효 과정이 상대적으로 짧다.
  • 그러나 새의 장내 미생물 활동이 일부 진행되며, 과일 같은 산미와 독특한 향미를 형성.
  • 배설 후 원두가 자연 상태에서 떨어지기 때문에, 이를 찾는 과정이 매우 어려움.

3) 자클루 커피의 생산 과정

① 원두 수집

  • 야생 새가 배설한 원두를 찾는 과정이 노동집약적이며, 자연적인 환경에서만 수집됨.

② 세척 및 건조

  • 위생적으로 세척한 후 건조, 보관.

③ 로스팅 및 판매

  • 일반적으로 미디엄 로스팅이 선호되며, 와인 같은 향미를 강조하는 방식으로 로스팅됨.

동물성 커피의 생산 과정 (전통적 방식 vs 현대적 방식 비교)

동물성 커피는 크게 **자연 채집 방식(전통적 방식)**과 **상업적 사육 방식(현대적 방식)**으로 생산된다.

1) 과거(전통적 방식): 야생에서 자연적으로 생산되는 커피

과거에는 동물성 커피가 오직 야생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생산되었다.

  • 사향고양이, 코끼리, 자클루 새 등은 자연 서식지에서 자유롭게 활동하면서 가장 잘 익은 커피 체리만을 골라 섭취했다.
  • 커피 체리가 동물의 소화기관을 거치면서 효소와 미생물 발효 작용을 통해 쓴맛이 줄어들고, 부드러운 향미가 강화되었다.
  • 소화되지 않은 원두는 자연스럽게 배설되고, 농부들이 이를 채집하여 가공하였다.
  • 이 방식은 자연 그대로의 환경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생산량이 극히 적고 희귀성이 높았다.
  • 과거의 전통적인 생산 방식에서는 동물 학대나 강제 급여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2) 현대(상업적 방식): 대량 생산을 위한 비윤리적 사육 방식

현대에는 동물성 커피의 희귀성과 높은 가격을 이용해 대량 생산을 목적으로 동물을 사육하는 방식이 등장하면서 윤리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등에서는 사향고양이, 코끼리 등을 철창에 가둬 사육하면서 강제로 커피 체리를 먹이는 방식이 확대됨.
  • 자연 상태에서는 다양한 음식을 먹어야 하지만, 사육 환경에서는 영양 불균형과 건강 문제에도 불구하고 커피 체리만 강제 급여하는 경우가 많음.
  • 좁은 철창에서 비위생적인 환경에 방치되거나, 스트레스로 인해 동물들이 고통을 받는 사례가 보고됨.
  • 특히, 사향고양이는 야행성이지만 사육 환경에서는 비정상적인 생활 패턴을 강요받고 있음.
  • 코피 루왁의 경우, 비윤리적인 방식으로 생산된 커피가 유통망을 통해 판매되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가 정확한 정보를 알기 어려운 문제가 있음.

2. 동물성 커피의 상세한 생산 과정 (야생 방식 기준)

동물성 커피가 가공되는 과정은 크게 6단계로 이루어진다.

1) 원두 선별 – 동물의 선택적 섭취

  • 사향고양이, 코끼리, 자클루 새는 본능적으로 잘 익고 당도가 높은 커피 체리만 선택하여 섭취한다.
  • 자연 상태에서 스스로 선택한 열매를 먹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높은 품질의 원두만이 사용된다.

2) 소화 및 발효 과정

  • 동물의 위에서 커피 체리의 과육이 분해되며, 원두는 그대로 남는다.
  • 이때 소화 효소와 미생물이 작용하여 단백질이 일부 분해되고 발효 과정이 이루어진다.
  • 쓴맛 성분(클로로겐산)이 감소하면서 부드러운 질감과 깊은 향미가 형성된다.
  • 소화 시간이 길수록 발효 효과가 더 커지며, 대표적으로 코끼리는 소화 시간이 12~72시간까지 걸려 더욱 깊은 발효가 이루어진다.

3) 배설 및 원두 수집

  • 동물의 배설물에서 소화되지 않은 원두가 배출된다.
  • 과거에는 자연 환경에서 발견된 배설물을 수거하는 방식이었지만, 현재는 사육된 동물들의 배설물을 직접 관리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4) 세척 및 건조

  • 배설물에서 커피 원두를 분리하여 철저히 세척한다.
  • 자연 건조하거나 기계 건조 방식을 통해 수분을 제거한다.

5) 로스팅 (볶기) 과정

  • 동물성 커피는 일반 원두보다 섬세한 로스팅이 필요하다.
  • 라이트~미디엄 로스팅을 통해 향미를 극대화하고, 동물의 소화 과정에서 발생한 독특한 풍미를 유지한다.

6) 유통 및 판매

  • 가공된 커피는 고급 커피 시장에서 한정된 수량으로 판매된다.
  • 야생 방식으로 생산된 커피는 **특정 인증(Wild Luwak, Ethical Black Ivory 등)**을 통해 판매되기도 한다.

3. 윤리적인 동물성 커피를 구분하는 방법

동물성 커피가 윤리적인 방식으로 생산되었는지 확인하려면 다음을 고려해야 한다.

1) 와일드 루왁(Wild Luwak) 인증 제품 구매

  • 자연 환경에서 채취한 루왁 커피는 "Wild Luwak"이라는 인증을 받는 경우가 있음.
  • 비윤리적인 강제 급여 방식이 아닌, 자연 상태에서 동물이 먹고 배설한 원두만 수집한 제품을 선택해야 함.

2) 윤리적 생산을 보장하는 브랜드 확인

  • 블랙 아이보리(Black Ivory) 커피는 코끼리 보호 단체와 협력하여, 코끼리를 학대하지 않는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음.
  • 윤리적 기업이 운영하는 브랜드의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중요함.

3) 농장 방문 가능 여부 확인

  • 일부 생산업체는 직접 농장을 방문하거나 생산 방식을 공개하는 경우가 있음.
  • 신뢰할 수 있는 업체인지 확인하고, 소비자 리뷰를 참고하여 구매 결정할 것.

4) 인증 마크 및 공정무역 여부 확인

  • UTZ, Rainforest Alliance, Fair Trade 등의 윤리적 생산 인증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함.
  • 비윤리적인 방식으로 생산된 동물성 커피는 대부분 인증을 받지 못함.

4. 결론: 동물성 커피는 가치가 있는가?

  1. 동물성 커피는 독특한 발효 과정으로 인해 일반 커피와 다른 부드러운 맛과 향미를 가진다.
  2. 전통적인 방식(야생 수집 방식)으로 생산된 동물성 커피는 윤리적으로 문제가 없지만, 현대의 상업적 생산 방식에서는 동물 학대 문제가 심각하다.
  3. 비윤리적인 강제 급여 방식의 커피를 피하려면, "Wild Luwak" 인증, 공정무역 인증 등을 확인해야 한다.
  4. 기술 발전으로 동물의 소화 과정을 모방한 ‘인공 발효 커피’가 개발되고 있어, 동물 학대 없는 대체 커피가 주목받고 있다.

소비자로서 윤리적 소비를 고려하여 구매하는 것이 동물 복지를 보호하고 지속 가능한 커피 산업을 유지하는 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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