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쯤에 시작한 온라인 쇼핑몰이 어느덧 2년이 다 되어가고 있는데요.
내가 상상했던 것만큼 큰 성장도 그렇다고 성장하지 못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제 상품은 용돈 이벤트로 시작하였지만, 용돈 이벤트는 시즌이 있었기에 하나만 바라보고 이어나가기에는 리스크에 대한 부분이 많이 걱정되었습니다.
항상 이야기했듯이.. 우리 나라 사업의 특성 뿐만 아니라 유행이라는 것도 결국 영원한 것이 없기에..
잘 된다고 그 행복에 취해 즐길 것이 아니라 그 잘됨의 동력을 바탕으로 또 다른 무언가를 만들어야 한다라는 생각이 강했습니다.
(아직 자리 잡지 않은 사업이기에...)
그 결과 2023년 추석에는 2023년 설날에 비해 매출이 아주 많이 줄었습니다. 물론 고물가, 고금리, 고유가로 인해 소비가 줄어든 것도 사실이지만..
냉철하게 이야기 하자면.. 진입 장벽이 높지 않은 용돈 이벤트 사업이기에 누구든 쉽게 따라할 수 있으며, 나보다 더 좋은 아이디어의 상품이 많이 나온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게 시작한 장난감 사업을 동시에 진행했었고, KC인증을 위해서 오랜 시간이 걸렸었고..
사무실 침수 사건으로 많은 제품들이 물에 젖어 사용하지 못하고 사업의 손실을 입게 되었습니다.
그로 인해서 6월에는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할 수가 없어서 상품 판매를 중지하였습니다.
오프라인 사업장을 예로 들면... 하나의 상점이 한 달 동안 문을 열지 않으면 기존 고객 뿐만 아니라 신규 고객들도 유입이 되지 않습니다.
온라인 사업 역시 동일하구요. 그로 인해서 6월 한 달동안은 복구 기간을 가졌고, 다시 7월부터 운영을 했지만 사람들의 발길은 끊긴 상태라 다시 올리기에 정말 힘들었던 시간이 기억나네요.
그런 시간을 보내면서 잠시 번아웃의 시간을 가졌는데요. 그 어떤 위로도 그 어떤 만남도 나를 해결해줄 수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여기서 무너질 수가 없었습니다. 짧은 시간동안 급성장을 일궈냈던 나였기에 지금 이 위기도 쓰나미처럼 큰 폭풍이라고 생각하지만.. 지나고 보면 잔잔한 물결일거라 생각하고 힘을 내기 시작하였고...
7월 중순부터 다시 열심히 달리기 시작하였고, 정말 운이 좋게도 8월부터 매출이 오르기 시작하였습니다.
과거에 비해 여전히 매출이 많이 줄어든 상태이지만... 그래도 적정 수준으로 꾸준히 매출이 나오고 있어 힘이 나고 있습니다.
잠자는 동안에도 주문이 들어오는 방법을 찾지 못한다면
나는 죽을 때까지 일해야 할 것이다.
워렌버핏
잠자는 동안에서 소소하게 계속 주문이 들어오고 있는데요. 이게 온라인 쇼핑몰의 장점 아닐까요? ^^
지금 장난감 사업을 계속 이어나가면서 상승 곡선을 만들어가고 있는데요.
아직까지 자리잡은 상태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안정화에 접어들면 또 다른 사업 하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머릿 속의 구상은 완료되었고, 이제 어떻게 생산성을 높이면서 실현을 해볼까라는 구체화 단계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제 사업의 3번째 아이템이 되겠죠? 이 사업 역시 온라인 위주로 판매할 예정이지만 부가적으로 오프라인 판매도 함께 연장해보려고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성과내어보겠습니다. ^^
침수 사고 발생 그리고 사업의 부진으로 인해 한동안 사람들을 만나고 싶지 않았고, 매주 나가던 모임조차 나가지 않았습니다. (흔히 말하는 대인기피증인지 모르겠는데.. 그냥 피하고 싶었습니다.)
저 역시도 다른 사람들과 다른 점없이 잘되면 자랑하려고 사람들 만나고 잘 되지 않을 때는.. 그걸 보여주기 싫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시기에 정말 재밌는 경험을 하였는데요.
사업이 잘 되고 정말 하루에 몇 달 월급을 버는 날에는 사람들이 연락이 오고 시간을 내서 나를 찾아왔는데요. 그 이후에 침수 사고를 겪고 그리고 사업 부진으로 딜레마에 빠졌을 때에는..
거짓말처럼 연락이 싹~ 끊기고 찾아오던 사람들마저도 오지 않았네요. (물론 사무실이 엉망이 되긴 했지만)
사람들이 오면서 사들고 온 음료나 작은 선물들이 사무실에 보여지는데, 쓴 웃음이 나오더라구요. 그런데 어쩌면 나 역시도 그런 삶을 살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잘 되는 사람들 옆에 붙어서 무언가 얻을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아마 분명 저도 그랬을 겁니다.
그렇다고 그 사람들을 원망하거나 미워하지는 않습니다. 어쩌면 처음부터 내 사람이 아니었을지도 아니면 그 사람과의 인연은 딱 거기 까지 일지도.. 오히려 감사했던 것 같네요. ^^
그런데 그 와중에도 정말 내 옆에 있어주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정말 정말 감사했던 분들이 생각나네요.
침수되었던 사무실 이전을 위해서 정말 많은 짐을 남들이 다 자고 있는 시간에 정말 머리도 안 감고 나오셔서 도와주신 지인분들과 친구들.. (그 날 정말 빠른 시간에 정리를 다하고 혼자 사무실에 앉아있는데 괜히 울컥 눈물이 나더라구요. ^^;;)
내가 그런 도움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이 어쩌면 내가 괜찮은 삶을 살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들게 해준 분들이 있어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네요.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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