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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부동산 손절한 이야기 (feat. 도미노)

N잡러 신초딩/부동산빅데이터

by N잡러신초딩 2024. 5. 2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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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많이 따뜻해졌네요. 이제는 정말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오고 있는 것 같네요.

따뜻한 봄은 오고 있지만 부동산의 겨울은 생각보다 더 길어지고 있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어쩌면 아직 추운 겨울의 초입부가 아닐까요?

 

1년 전쯤에 부동산 모임을 하면서 올라버린 금리, 멈춰버린 거래 등으로 인해 부동산의 힘든 시기를 보냈었는데요. 그 당시에도 다양한 사람들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23년 말이 되면, 금리가 떨어져 다시 부동산이 회복할거다. 내년 총선까지는 변화가 나타나지 않을 거다 라는 등의 이야기들이 정말 많았고,

 

개인적으로는 금리와 경기가 좋지 않기에 쉽게 부동산 경기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어쩌면 공포의 시기가 뒤돌아보면 기회의 시간일지도..)

그와 관련해서 아직 터지지 않은 시한 폭탄이 많다고 포스팅에서 여러 번 말씀을 드렸습니다.

 

 

1. 도미노라는게 있음.

2. 도미노는 여러 가지 방식의 놀이가 있음.

 

3. 도미노는 정사각형 2개를 이어붙여 만든 작은 패임.

4. 2개의 사각형 안에는 주사위 같은 숫자 눈이 있음.

 

5. 도미노 게임은 2개의 정사각형 안에 주사위의 눈처럼 숫자가 있는 도미노 게임이 있음.

 

6. 놀이는 간단함. 패를 일부 나눠가지고 나머지 패는 잘 쌓아둠.

 

7. 선이 먼저 패 하나를 내려놓고, 이어서 손에 든 패 가운데 바닥에 놓인 패와 같은 숫자를 맞추는 게임임.

 

8. 손에 있는 패가 없어지면, 이기는 게임임.

 

9. 또 다른 방식의 게임이 있음. 일정 간격으로 세워서 쓰러뜨리는 게임임.

 

10.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져 있는 것이 바로 이 도미노임.

 

11. 1999년 강호동 MC의 슈퍼 TV 일요일은 즐거워 라는 프로그램에서도 유명했음.

12. 당시 가정 집에 도미노가 업는 집이 없을 정도의 유행이었음.

 

13. 도미노는 하나를 쓰러뜨리면, 연쇄적으로 다음 도미노를 넘어뜨리면서 안전 장치가 없다면 끝까지 쓰러지는 것이 도미노임.

 

14. 부동산 위기에 도미노의 위기를 느낌.

 

15. 투자 항목은 하나 하나 따로 였지만, 모든 것이 연결고리가 되어 도미노처럼 쓰러지는 것이 눈에 보이기 시작함.

 

16. 부동산 하나를 운 좋게 매도를 하게 되면서 큰 수익을 보게 되었음.

 

17. 그러나 그 과정이 너무나도 힘들었고, 왜 이런 고생을 사서할까 라는 생각을 함.

 

18. 통장에 돈이 들어오니 바로 금융치료가 됨.

 

19. 그 다음이 문제였음. 거래가 점점 되지 않자, 던지는 매물들이 생김.

 

20. 내가 투자한 물건 중에 가장 좋았던 매물을 매도 결정함.

 

21. 정말 좋았고, 오랫 동안 보유하고 싶었지만 그나마 거래가 잘 될 것 같은 매물이라 힘든 결정을 함.

 

22. 내가 원하는 매도가를 받지 못했지만, 작은 수익과 현금 흐름으로 인해 상황이 나아졌음.

 

23. 길게 가지 않았음. 하나가 해결되니 다른 하나가 쓰러지기 시작하면서 다른 도미노를 위협하기 시작함.

 

24. 울산 동구의 한 단지 분양권임.

 

25. 입주 예정 시기가 다가오며, 투자자들이 많은 단지라 전세가가 무너지기 시작함.

 

26. 주변 단지 영향도 컸음. 투자금이 많이 들어가는 상황임.

 

27. 처음부터 이랬던 것은 아님. 괜찮은 수익 구간이 있었지만, 욕심이 문제였음.

 

28. 당시 매도를 하였어도 수천만원의 수익을 낼 수 있었지만, 그걸로 성에 차지 않았음.

 

29. 힘든 시기에 눈물을 머금고 수천만원의 수익이 아닌 수천만원의 손실로 매도를 하게 되었음.

 

30. 가진 현금으로 등기를 치고 전세를 돌릴 수도 있었던 매물이었음.

 

31. 그러나 가지고 싶지 않은 물건을 억지로 안고 싶지 않았음.

 

32. 이상하게 수익을 본 것도 기쁘지만, 손절을 해서 내 자산은 손해를 봤지만 속은 제일 편하거 같음.

(하수라서 그럼.)

 

33. 평상 시에 밥을 먹고 소화 되었을 때보다 체한 뒤 내려가는 것이 더 속이 편한 거 같음.

 

34. 왜 손절을 결심했을까?

 

35. 울산은 남구, 중구, 북구, 동구, 울주군이 있음.

 

36. 내가 투자한 지역은 그 중에서 동구임.

 

37. 동구는 일자리가 좋음. 바로 옆에 대학 병원도 있음.

 

38. 학군이나 인프라는 남구 쪽을 선호함. 알고 있었음.

 

39. 당시 남구, 중구를 둘러보고 너무 오른 가격에 갭메우기 현상으로 동구를 바라봄.

 

40. 동구에서 돈을 벌고 주거지와 인프라 학군은 남구 쪽을 선호함.

 

41. 울산대교가 있어, 출퇴근하는데도 큰 무리가 없음.

 

42. 갭메우기 현상으로 내가 산 분양권이 1억 오르기도 했음. 거래도 되었음.

 

43. 1년 미만 분양권에 대해서는 세금이 너무 많았음.

 

44. 그로 인해 보유를 하게 되었으며, 각 종 규제로 거래가 힘들게 되었음.

 

45. 과거의 환희를 잊지 못해 수익 구간에서도 매도를 하지 못함.

 

46. 탐욕이었음.

47. 시간이 지나면서 금리가 오르고, 부동산 거래가 멈추게 됨.

48. 부동산이 하락할 때에는 하급지부터 하락하게 됨.

 

49. 울산을 바라보았을 때에는 울주군, 동구가 입지적으로 아쉬움.

 

50. 가격이 먼저 움직이기 시작함. 하염없이 떨어짐.

 

51. 당시 투자자들이 엄청 들어갔던 매물이라 서로 경쟁하듯이 매물을 던짐.

 

52. 하루에 마피가 몇 백씩 그냥 떨어지기 시작함.

 

53. 사는 사람은 없음. 더 떨어짐.

 

54. 대출 만기까지 다가옴. 더 이상 연장해주지 않는다고 함.

(다행히도 만기일에 다시 연장해줌)

 

55. 연장이 되지 않으면, 대출금 몇 억을 갚고 명의 변경을 해야 함.

 

56. 대부분 대출이 막힌 상태이며, 현금 몇 억을 만들기 어려움.

 

57. 등기를 치려고 해도 대출이 많이 나오지 않아 현금 몇 억이 있어야 함.

 

58. 묶어놓고 두드려패니 그냥 맞아야 함.

 

59. 현금을 가진 매도분이 나타나 내가 상환해줄테니 조금 더 싸게 팔라고 함.

 

60. 무조건 OK 했음. 당시 대출 연장이 안되는 조건이라...

 

61. 눈물을 머금고 매도하였음. 이상하게 속은 편함.

 

62. 오랜 만에 매물을 보았는데, 내가 판 가격보다 더 떨어진 가격으로 매도하고 있음.

(그 때 잘 팔았다며, 합리화를 시키고 있음. 그래야 내 정신 건강에 좋을 거 같음.)

 

63. 이 매물이 쓰러지는 도미노를 막을 수 있는 안전 장치였음.

 

64. 이번 도미노가 쓰려졌다면, 매월 나가는 이자에 원금.. 이제 시작이었을 거임. 나의 위기가

 

65. 수천만원의 손절을 했지만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한 희생이었음.

 

66. 도미노는 처음 5mm로 시작해서 자기 덩치의 1.5배씩 쓰러뜨릴 수 있음.

 

67. 5mm로 시작해서 에베레스트 높의 도미노를 넘어뜨리려면 도미노가 몇 개 필요할까?

 

68. 수백만개? 아님, 단 30번째 도미노로 에베레스트 높이의 도미노를 넘어뜨릴 수 있음.

 

69. 도미노는 단순히 비슷한 크기나 작은 크기 뿐만 아니라 1.5배의 크기를 넘어뜨릴 수 있다고 했음.

 

70. 저 멀리서 쓰러지면서 다가오는 도미노가 눈에 보이기 시작함.

 

71. 어쩔 수 없이 중간 도미노를 버려야 했음. 더 큰 도미노를 넘어뜨리기 전에...

 

72. 도미노를 해본 사람은 다 알고 있음. 처음 도미노가 몇 번 쓰러져도 큰 상관이 없음.

 

73. 수백개를 쌓았을 때에는 도미노 놓는 마음 가짐이 달라짐.

 

74. 하나하나가 신중하고 온 신경을 집중할 수 밖에 없음.

 

75. 우리 인생이 그렇게 쌓아온 도미노와 같음. 누군가는 안전하고 튼튼하게.. 누군가는 중간 중간에 안전막을.. 또 누군가는 하염없이 쌓기만..

 

76. 나 역시도 부동산 상승장에 하염없이 쌓기만 했던 것 같음. 안전장치도 없이..

 

77. 도미노는 1.5배 크기를 넘어뜨릴 수 있음. 5mm에는 작은 힘이 필요하며, 그에 따른 작은 노력이 필요함.

 

78. 도미노를 쌓는 시간이 길어지면 도미노에는 큰 힘이 생기며, 그에 따라 큰 책임도 따르는 것이 사실임.

 

79. 2023년 상반기에는 긍정 회로를 돌리며, 부동산 경기가 나아지고 사람들이 적응할거라고 했던 이야기가 기억남.

 

80. 1년이 지난 지금 긍정 회로가 생각보다 많이 약해지며, 사람들의 희망도 크게 보이지가 않음.

 

81. 긍정 회로라는 것은 사람들의 희망이 담긴 메시지였음. 나도 그랬음.

 

82. 시장은 절대 내 생각대로 움직여주지 않는 것이 시장이며, 냉철하고도 잔인하면서도 무서움.

 

83. 이런 시장에서도 누군가는 기회라며 움직이고 있음. (정말 기회일 수도 있음)

 

84. 그 기회가 나에게도 유효할까?

 

85. 2024년 대한민국 시장은 여전히 불안한 요소가 많으며, 세계 시장도 마찬가지로 보고 있음.

 

86. 눈에 보이는 공포가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도 있음. 어쩌면 그 이상일수도 있음.

 

87. 크든 작든 공포는 공포임. 공포에 사서 환희에 팔라고 함.

 

88. 돌아보면 맞는거 같지만, 미래를 보면 아닌 거 같음.

 

89. 내 기준이 없어서 흔들리고 있음.

 

90. 기준을 계속 만들어 가고 있으며, 미래를 예측하기 보다는 어느 정도 타이밍을 보고 있음.

 

결론. 울산 동구 부동산을 손절하면서 도미노의 고리를 끊었음. 정말 힘든 시기의 2023년이었지만 더 힘든 시기의 2024년이 되지 않기 위해 내 자산의 손실을 확정짓고 말았음. 속이 정말 편함. 나의 정신 건강을 위한 합리화임.

2024년 좋지 않은 시그널들이 아직 많음. 금리 인하 시그널도 나온다고는 하지만 심리적으로 다가올 하락은 몇 차례 겪어야 함. 아직 인하는 시작도 안했음. 시작한다고 해도 상반기는 훌쩍 넘어서야 함.

그 외에도 시한 폭탄들이 많음. 부동산 PF, 저축은행 인수설, 전쟁(심지어 대한민국 남북전쟁이야기까지), 제조업 경기,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 대출 만기, 고금리 예적금 만기.

경기가 좋지 않아야 금리 인하에 대한 명목이 생길지는 모름. 금리 인하를 위한 그만큼 무서운 폭탄들이 다가올지도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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